국제
탈레반 "납치 계속"...해외교민들 피랍 공포
입력 2007-08-31 10:12  | 수정 2007-08-31 12:50
탈레반은 이번 한국인 납치 사건이 아주 성공적이었다며 외국인 납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해외 교민들 사이에서 한국인이 납치범들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 대변인인 유수프 아마디는 "앞으로도 다른 동맹들과 함께 납치 사건을 반복하겠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아마디는 이번 한국인 납치가 "성전을 수행하는 탈레반 전사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주장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를 계속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물라 압둘라 탈레반 사령관도 이번 납치가 자신들의 '전략적 승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압둘라 사령관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동맹국들을 돌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납치 위협이 계속되면서 한국인이 납치범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해외 교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치안 위험지역에 주재하는 한국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여행주의보를 내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인종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캅카스 지역을 여행제한구역으로 정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대사관도 아프간 인접 지역을 출입하는 교민들에게 여행주의보를 수시로 내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군소 범죄단체의 모방 범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는 끝이 났지만 그 파장은 전세계의 우리 해외 교민들에게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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