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홈쇼핑, 보험판매로 1조7천억 '대박'…소비자 피해도 급증
입력 2015-09-09 18:25 
TV 홈쇼핑 회사들이 보험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와중에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홈쇼핑 회사들은 총 1조7천328억원의 보험 판매 수수료를 거뒀습니다.

이 기간 15개 손해보험사는 9천517억원, 25개 생명보험사는 7천811억원의 수수료를 6개 홈쇼핑 회사에 지급했습니다.

라이나 생명이 2011년 이후 총 2천845억원으로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수료를 지급했고 이어 흥국생명(1천449억원), 동양생명(1천350억원), 신한생명(908억원) 순이었습니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에이스 화재가 1천94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화재(1천598억원), 삼성화재(1천375억원) 등이 뒤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TV 홈쇼핑 관련 피해구제 신청 품목 중 1위가 보험이었습니다.

보험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도 홈쇼핑에서 유독 많았습니다.

작년 손해보험 불완전 판매율은 홈쇼핑이 0.69%, 보험 설계사가 0.25%로 홈쇼핑 쪽이 훨씬 높았습니다. 생명보험 불완전 판매율도 홈쇼핑이 1.10%, 보험 설계사가 0.59%였습니다.

송호창 의원은 "홈쇼핑 업계가 보험 판매로 이득을 얻는 만큼 소비자 피해에 대한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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