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건설회관 빌딩도 임대난
입력 2015-09-09 17:14 
대한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건설산업연구원, 한국주택협회 등이 집결한 건설회관 빌딩은 건설인들이 가장 자주 모이는 장소 중 하나다.
강남에 고층 빌딩이 흔치 않던 1986년 20층 높이로 우뚝 서서 주변 이목을 끌었고 건설업계 주요 대소사를 함께해온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건설인들 자부심이 깃든 이 빌딩도 최근 오피스 시장 '공실'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한 대형 임차 기업이 이전한 후 2개층 약 2248㎡ 규모 공실이 6개월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지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곳은 주변 오피스보다 비싸지 않은 임대료를 받아 항상 임차 대기자가 줄을 서는 것이 일종의 '전통'이었기 때문이다.
건물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십수 년 근무하면서 건설회관 앞에 '임대문의' 표지를 본 것은 처음"이라며 "오피스 공실이 심하긴 심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논현동 관세청 사거리 랜드마크이기도 한 이 건물은 강남구청역과 학동역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서울세관, 임피리얼팰리스 호텔과도 가까워 입지가 좋다. 4년여 전 리노베이션을 거쳐 내부 공간도 잘 정비됐다.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판교 테크노밸리 등에 저렴한 신축 오피스가 대거 공급되면서 강남 공실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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