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학생 70% 임금피크제 찬성…세대갈등 가시화 되나?
입력 2015-09-09 16:34 

취업 당사자인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임금피크제에 찬성하고, 9명은 저성과자 해고에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2015년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경북대, 충남대, 부산대, 전남대 학생 17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시 노조나 직원 동의가 필요한 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노조 동의 없이도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10.4%, ‘상당 기간 협의했음에도 노조가 반대하면 기업이 자율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가 59.5%를 차지했다. 약 70%가 노조가 반대해도 기업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임금피크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물음에 ‘도입해야 한다는 답이 36.0%, ‘노사가 합의해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가 53.3%였다. ‘도입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9.9%였다.

불성실하거나 업무 능력 떨어지는 근로자 해고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재교육 등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개선 여지가 없으면 해고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57.2%였다. ‘3년 동안 근로자 업무 성과가 최하등급이면 해고할 수 있어야 한다가 31.4%로 뒤를 이었다.
기업의 신규 채용 감소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 상황 악화에 따른 경영 실적 감소(42.5%)를 꼽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정년 연장에 따른 신규 채용 정원 부족(23.7%), ‘통상임금 증가 및 성과에 관계없이 증가하는 임금체계로 인한 기업 인건비 부담 증가(17.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취업 당사자인 대학생 의견을 확인한 의미있는 조사결과”라며 노사정위원회 노동개혁 논의가 임금피크제 도입과 저성과자 해고 때문에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대학생들 의견을 노사정이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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