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中 훈풍에 돛 달았다…1920선 돌파
입력 2015-09-09 13:43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9일 2%대 중반까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도 3%대 상승을 넘나들며 급등하고 있다.
9일 오후 1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10포인트(2.40%) 오른 1923.7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4.60포인트 오른 1903.28에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점점 키워가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는 1%대 후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5% 넘게 폭등하고 있다.
중국 증시 안정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 등이 아시아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갑론을박이 여전하지만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이 아닌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 지연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호재로 볼 수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기술적 반등 지수대에 있어 2000선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은 4% 넘게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억원, 1954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2040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은 25거래일만에 ‘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순매수량은 대폭 줄어든 상태다. 외국인은 지난 8월5일부터 전날까지 24일 연속해 모두 4조933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17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20위 이내 기업 중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현대차와 기아차, 삼성에스디에스 등 세 곳 뿐이다.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5.18%,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각각 6.55%, 5.05%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등하면서 증권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7.88%, 유진투자증권은 6.98%, 유안타증권은 6.82% 각각 오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74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8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동부건설과 동부건설우는 매각 기대감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전날까지 입찰제안서(LOI)를 받은 결과 건설업이 주력인 중견 S그룹과 중국의 건설사 등 5∼6곳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오는 10일 동부건설의 LOI 접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의 매각 가격은 21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85포인트(2.95%) 오른 657.0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매수세가 잦아든 것과는 달리 순매수 금액을 336억원까지 확대하며 급등을 이끌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