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취업난? 창업꿈?…청년들 부르는 중소기업 체험캠프로 오세요
입력 2015-09-09 12:21 

엔라이즈(대표 김봉기)는 소프트웨어 및 3D 기술을 적용한 융합형 전자책과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이다. 신사업으로 익명 소셜네트워크스비스(SNS) 시장에 뛰어들어 올해 초 ‘모씨(MOCI)라는 이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익명 SNS는 익명의 공간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모바일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역이다.
모씨 앱 출시를 앞둔 지난해 김봉기 대표에게는 큰 고민이 있었다.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앱을 알려야 했는데 이를 위한 홍보·마케팅 아이디어가 절실했다. 익명 SNS의 경우 상대적으로 폭력성과 공격성에 노출돼 있어 부정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큰데 이 같은 인식을 잠재우면서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하지만 직원 수 10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벤처기업에서 이 같은 아이디어 구상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김 대표는 업계 틀에 박혀있지 않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앱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대학생들에게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다.
김 대표와 대학생들을 연결해준 창구는 바로 ‘중소기업 체험캠프였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 체험캠프 중 2주 동안 실시하는 탐방 프로젝트 과정에서 엔라이즈가 당면한 고민을 과제로 제시했다. 참가 대학생들은 ‘모씨의 홍보·마케팅 방안에 대해 고민했고 같은 최종발표회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김 대표는 우수상을 수상한 대학생 조의 기획안 발표를 눈여겨보고 이를 사업에 적용했다. 그 결과 ‘모씨는 현재 100만명 이상이 내려받으며 익명 SNS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게 됐으며 최근 투자기업으로부터 35억원 투자도 유치했다.
엔라이즈가 중소기업 체험캠프 참여의 도움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개발한 상품인 ‘삼성 C-랩 앱 또한 중소기업 체험캠프 탐방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홍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초기 3000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를 17만명으로 늘린 바 있다. 삼성 C-랩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무료 콘텐츠 포털이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 체험캠프를 통해 모바일 앱의 최대 수요자인 대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향후 앱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체험캠프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체험캠프는 대학생이 중소기업을 직접 탐방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참가자들은 2박3일간 ‘중소기업 바로알기 과정, 2주간 ‘탐방 프로젝트 과정을 거치며 탐방 중소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기획안을 작성하고 발표하게 된다.
참가 대학생 입장에서는 다양한 중소기업을 체험하고 중소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 기회인 동시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당면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어 유용하다. 대학생 대상 중소기업 체험캠프는 지난 2013년 처음 실시돼 올해 여름까지 총 21회에 걸쳐 14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겨울방학에도 총 4회에 걸쳐 240명의 학생들을 모집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중진공은 ‘중소기업 바로알기 사업의 일환으로 특성화고 대상 연극 특강, 토크콘서트, 중학생 중소기업 현장탐방과 같은 교육 및 체험활동을 실시하며 인식개선에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 체험캠프와 중소기업 바로알기 사업에 대한 문의는 중진공 인력개발처(055-751-982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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