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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이닝 제한 논란 이후 첫 등판에서 부진
입력 2015-09-09 11:25  | 수정 2015-09-09 11:28
맷 하비가 이닝 제한 논란 이후 처음으로 등판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이닝 제한 논란에 휩싸였던 뉴욕 메츠의 우완 투수 맷 하비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비는 9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 1/3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8로 올랐다.
7실점은 5월 24일 피츠버그 원정, 6월 1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 이후 세 번째다.
하비는 1회 1사 1, 2루에서 클린트 로빈슨, 이안 데스몬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무겁게 출발했다. 2회 2사 2루에서 앤소니 렌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세 번째 실점했다.
3회부터 5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순항하던 그는 6회 다시 무너졌다. 1사 만루에서 마이클 테일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이 타구를 중견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뒤로 빠뜨리면서 주자 전원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 안타 이후 하비는 에릭 괴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지난 2013년 토미 존 수술 후 이번 시즌 복귀한 하비는 최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투구 이닝을 180이닝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보라스와 메츠 구단은 시즌 개막 전 하비의 투구 이닝에 대한 관리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정하지 않았던 상태. 이런 와중에 하비는 직접 포스트시즌 참가 의사를 밝혔고, 보라스와 메츠 구단은 새로운 이닝 제한 기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비는 이날 투구로 171 2/3이닝을 기록했다. 에이전트가 주장한 180이닝 제한을 지킨다면 다음 등판이 마지막 등판이 된다.
경기는 메츠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1-7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나온 윌머 플로레스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커티스 그랜더슨의 밀어내기 볼넷, 세스페데스의 3타점 2루타, 루카스 두다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8회 커크 니웬휘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워싱턴 선발 조던 짐머맨은 5 2/3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회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 펠리페 리베로, 드루 스토렌은 도합 2개의 피안타와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6실점했다.
이날 승리로 메츠는 워싱턴과의 격차를 6경기로 늘리며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선두를 고수했다.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1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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