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골탈태 아반떼, 1531만원 출시…디젤연비 18.4km/ℓ로 동급 최고
입력 2015-09-09 11:07  | 수정 2015-09-09 11:11

현대 아반떼가 준중형차급을 뛰어넘어 중형차급에 버금가는 크기·성능과 스포티해진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 현대·기아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에서 양웅철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아반떼 출시행사를 열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신형 아반떼를 1531만~2371만원에 판매한다.
아반떼는 1990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로 글로벌 누적판매대수 1000만대를 돌파한 베스트셀링카다. 올 8월까지 누적판매대수는 1074만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판매대수 93만대를 기록해 도요타 코롤라, 포드 포커스에 이어 판매 3위를 달성했다.

이번에 나온 신형 아반떼는 2010년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6세대 모델이다. 디자인, 경제성, 주행성능, 안전성 등 모든 부문에서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췄다고 현대차는 자랑한다.
외관 디자인은 강인하고 웅장항 이미지의 육각형 모양 헥사고날 그릴을 갖춘 전면부, 독창적인 선과 균형잡힌 비례를 통해 날렵함을 강조한 측면부, 수평적 구성과 볼륨감이 조화를 이뤄 안정감을 높인 후면부 등으로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 디자인을 통해 안정감을 강화했고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와 기능별로 그룹화한 스위치 배열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전장x전폭x전고는 각각 4570x1800x1440mm다. 기존보다 20mm 길어지고 25mm 넓어지고 5mm 높아졌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70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엔진은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저중속 영역에서 높은 힘을 발휘하도록 개선해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키고 체감 주행성능을 강화했다.
엔진 라인업은 디젤 U2 1.6 VGT, 가솔린 감마 1.6 GDi, 가솔린 누우 2.0 MPi, LPG 감마 1.6 LPi 등 총 4개로 운영된다.
디젤 1.6 모델은 7단 DCT와 ISG 시스템을 함께 탑재해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고 경제성과 운전 재미도 추구했다.
최고출력은 136마력(ps), 최대토크는 30.6kg.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6.3%, 7.4%가 향상됐다. 정부 공동고시 복합연비는 18.4km/ℓ로 기존 모델의 16.2km/ℓ보다 13.6% 좋아졌다.국산 준중형 모델 중 최고 연비 수준이다. 7단 DCT, 15·16인치 타이어, 기존 연비측정 기준을 적용하면 19.2km/ℓ로 기존 모델 대비 18.5% 증가한다.
정부 공동고시 연비는 올해 11월20일부터 의무 적용해야 하는 새로운 연비 관리 정책으로, 연료의 성분 차이와 타이어 마찰 저항값 등을 고려해 보다 엄격하게 연비를 측정한다. 기존 측정방식보다 연비 기록이 3~5% 하락한다.
주력인 가솔린 1.6 모델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에 공동고시 연비 기준 13.7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기존 연비측정 기준을 적용할 경우 기존 모델의 14.0km/ℓ보다 향상된 14.3km/ℓ다.
가솔린 2.0 모델은 고배기량을 선호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아반떼에 추후 새롭게 탑재될 예정이다.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m로 중형 차급에 준하는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가솔린 누우 2.0 MPi 엔진은 흡입 행정은 짧게 억제하고, 폭발 행정은 길게 늘여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앳킨슨 싸이클 기술을 국산차(친환경차 제외) 최초로 적용했다.
LPG 1.6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kg.m의 동력성능에 공동고시 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10.6km/ℓ를 달성했다.
안전성도 차급을 뛰어넘는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21% 대비 2.5배 향상된 53%로 확대 적용, 차량의 충돌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3m→120m), 차체 측면부 핫 스탬핑 공법 적용, 충돌시 탑승자의 안전 공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차체 구조 설계 등을 통해 외부 충격에 따른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향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형 아반떼는 실제 충돌상황과 가장 유사한 평가로 손꼽히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자체시험 결과 최고인 ‘우수(Good) 등급을 달성했다.
신형 아반떼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 전복 감지 대응 커튼, 운전석 무릎)과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을 국산 준중형 최초로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밖에도 급제동, 급선회 때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충돌 때 시트벨트가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도 채택했다.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은 대용량 모터 적용과 기어비 증대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갖췄다.
아울러 휠 에어커튼 적용, 차량 하부 언더 커버 확대 등 공력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인 0.27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에는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 적용해 제동 거리를 줄이고 정확성을 높였다.
차체 흡차음재 보강, 소음 차폐구조 개선, 디젤 모델 ISG 시스템 적용 등 다양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대책 설계로 정숙성도 강화했다.
편의성도 한단계 더 향상됐다.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량 후방의 트렁크 주변에 3초 이상 머물면 자동으로 트렁크 문이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를 국산 준중형 최초로 적용했다.
국산 준중형 최초로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수동변속기를 제외한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운전자는 취향이나 주행환경에 따라 노멀, 스포츠, 에코의 3가지 주행모드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1차 경보하고 충돌 직전 차량을 긴급 제동시켜 주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 이탈시 경고등 및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맞은편 차량을 인식해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면서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도 국산 준중형차 최초로 장착했다.
아울러 후방감지 레이더를 통해 사각지대 및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하고 경보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을 적용해 사고 예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6세대 아반떼에 최초로 탑재, 8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음원도 구현했다. 정전식 터치 기능을 적용하고 시인성을 향상한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기존의 원격제어와 안전보안 등 기존 기능에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빠른 길안내와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을 추가한 블루링크 2.0도 채택했다.
현대차는 상품성을 강화했지만 국가대표 준중형차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신경썼다.
구형 아반떼와 비교하면 최고 수준의 차체강성 확보 등 차량 기본기 혁신을 통해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비롯한 상품성을 향상했지만 가격은 기본 트림 기준으로 동결했다.
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의 경우 스타일 1531만원, 스마트 1765만원, 스마트 스페셜 1878만원, 모던 1929만원, 모던 스페셜 2052만원, 프리미엄 2125만원이다.
디젤 1.6 모델은 스타일 1782만원, 스마트 1981만원, 스마트 스페셜 2128만원, 프리미엄 2371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가솔린 1.6 모델 스마트 경우 차체강성 강화를 통한 충돌 안전성과 주행성능 향상, 7개 에어백 및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 탑재, 공인연비 향상,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 및 주간 주행등 적용 등으로 경쟁력을 높였다”며 가격인상은 48만원으로 최소화했다고 실제로는 94만원 이상 가격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책정했다”고 말했다.
[화성 =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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