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LG, 이번엔 김치냉장고 대결
입력 2015-09-09 11:02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일 김치냉장고 신제품인 ‘2016년형 지펠아삭과 ‘디오스 김치톡톡을 동시에 선보이면서 양보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한해 약 100만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냉장고 관련 기술력을 뽐내고 국내 가전의 주요 소비층인 40~50대 주부와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올해는 요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지난 2000년대 초반 폭발적으로 보급됐던 김치냉장고의 교체 수요가 발생해 지난해 대비 비교적 큰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출시한 2016년형 지펠아삭 M9000은 김치통을 금속 소재로 만든 ‘메탈쿨링김치통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 메탈그라운드 기술에 김치통까지 금속으로 만듦으로써 한겨울 땅속 김치맛을 100%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메탈쿨링김치통은 뚜껑을 제외한 전면이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돼 냉기를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기체 투과율도 낮아 보다 완벽한 밀폐 상태를 구현함으로써 김치의 부패, 손상을 더 오랜 기간 막을 수 있다. 김치뿐만 아니라 생선이나 육류를 보관할 때도 냄새 배임이나 양념으로 인한 변색 걱정이 적고 세척이 편리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유수의 검증 기관으로부터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음을 인증받았으며 환경호르몬 염려도 없어 뜨거운 양념으로 조리하는 장아찌 등의 음식도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도어를 열면 전면에 냉기를 커튼처럼 흘려 외부의 따뜻한 공기를 차단하고 내부의 냉기 유출을 방지하는 메탈쿨링커튼, 고기나 생선을 최적 온도로 보관할 수 있는 서랍식 밀폐전문실, 정기적으로 냉기를 쏘아줘 김치의 아삭한 맛을 유지시켜주는 아삭김치 모드, 쉽게 얼거나 시어지는 저염김치 전문 숙성ㆍ보관 기능인 저염김치 알고리즘, 다양한 식자재 보관이 편리하도록 상칸 도어 안쪽에 마련한 다용도 보관함 등이 적용됐다.
지펠아삭 M9000은 505ℓ, 567ℓ 2가지 용량의 총 12모델이 출시되며 출고가는 229만9000~574만9000원대이다.
LG전자가 내놓은 디오스 김치톡톡은 김치에 포함된 유산균을 최대 12배까지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자 개발한 유산균김치+ 기능으로 일반 보관 모드보다 유산균이 12배 더 많이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김치 유산균 전문가인 장해춘 조선대학교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능으로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전면에 유산균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김치의 유산균이 늘어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6분마다 냉기를 내부 구석구석에 전달해 김치 보관온도를 고르게 해 김치 맛을 지켜주는 쿨링케어, 서랍문을 여닫을 때 냉기가 밖으로 새는 것을 막고 온도 편차를 줄여주는 유산균가드 등을 적용했다. 405ℓ 이상 모델에는 상냉장실 오른쪽 문에 매직스페이스를 배치해 음료수·유제품 등 자주 꺼내는 식품들을 별도 보관할 수 있다.
샤이니 다이아몬드 블랙, 샤이니 다이나믹, 스타리 샤인, 샤이니 사피아노 등 세련된 디자인 패턴을 적용했으며 김치냉장고 최초로 외관에 곡면 글라스를 적용한 제품도 출시했다.
디오스 김치톡톡은 131~836ℓ 용량에 스탠드형, 뚜껑형이 각각 23종, 16종으로 나뉜다. 이번 주부터 이달 말까지 순차 출시된다. 출하가는 스탠드형 170만~415만원, 뚜껑식 60만~120만원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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