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채용비리 끊겠다" 노무공급 독점권 포기
입력 2015-09-09 10:00  | 수정 2015-09-09 11:52
【 앵커멘트 】
부산항 항만 인력 채용 비리, 잊을 만 하면 불거질 정도로 거의 매년 문제가 돼 왔는데요.
그동안 노무 인력 공급권을 독점해왔던 부산항운노조가 기득권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검찰의 취업비리 수사로 노조 간부 30여 명이 구속된 부산항운노조,

채용 비리로 지금까지 위원장 4명이 구속됐고, 10여 명의 지부장이 사법처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상식 / 부산항운노동조합 위원장
- "자정결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취업 비리가 일어났던 부분에 대해서 위원장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취업 비리 온상'이 돼 버린 부산항운노조가 마침내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독점해온 노무 인력 공급권을 노사정 협의체에 넘기기로 하고,

전국 항만 중 처음으로 노사정이 참여하는 항만인력 수급관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해양수산부 차관
- "노사정이 공동으로 사무국을 운영하고, 적정 인력을 산출하고,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합동으로 하면서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는…."

투명한 인력채용은 우수 인력 확보로 이어져 결국은 부산항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호 / 부산항만물류협회 회장
- "얼마나 우수한 노동인력을 확보하고 있느냐가 국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부산항운노조가 노무 인력 독점권을 내려놓은 건 부두 노조 설립 이후 54년 만입니다. 항만 역사에 있어서도 일대 사건인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