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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감독님, 골 갈증 풀리셨나요?’
입력 2015-09-09 06:01 
슈틸리케 감독과 구자철.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지난 8월 2015 EAFF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과 구자철(26, 아우크스부르크)을 대표팀의 득점 해결사로 지목했다.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3골에 그친 국내파 선수들을 자극하는 동시에 두 선수에게도 부담감과 긴장감을 안기는 효과를 기대한 발언으로 풀이했다.
결과론적으로 효과만점이다.
손흥민과 구자철은 2015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 중 각각 한 경기에 참가하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먼저 열린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하며 8-0 승리를 도왔고, 구자철은 3-0으로 마친 레바논 원정에서 두 번째 골인 자책골에 깊이 관여했다.
각각 A매치 45경기와 48경기를 기록 중인 선수들답게 골 외에 그 존재감만으로도 슈틸리케팀의 중량이 늘어난 느낌이다.
구자철은 레바논 원정을 경험해본 몇 안 되는 선수여서 선후배 동료들에게 전해줄 이야기가 참 많았을 테다.
슈틸리케 감독과 손흥민. 사진=MK스포츠 DB

손흥민은 이적 이슈로 관심을 모으는 한편, 경기장 위에선 누구보다 빠르게 달리며 수비벽을 허물고자 노력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두 선수에게 바란 건 어쩌면 문자 그대로의 골이 아니라 골을 만들어 승리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상의 타이밍에 두 선수를 잘 짚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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