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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불이익 없이 올해 FA 자격 얻는다
입력 2015-09-07 21:48  | 수정 2015-09-07 21:50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송승준이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송승준(35)이 불이익 없이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송승준은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유권 해석에 따라 내년이 아닌 올해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정금조 KBO 운영육성부장은 송승준이 롯데 입단 당시인 2007년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부분을 인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등록일수 6일이 부족해 아쉬움이 컸던 선수다. 경남고 졸업 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던 송승준은 지난 2007년 롯데에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입단했다. 이후 송승준은 올해까지 롯데에서만 9시즌째 뛰고 있다. FA 자격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시즌이다.
하지만 송승준은 FA 규약의 피해자였다. 송승준이 롯데 입단할 당시 투수는 ‘규정이닝(정규경기수X1)의 3분의 2 이상 또는 ‘등록일수 145일을 채운 시즌이 9시즌이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KBO는 이듬해인 2008년 FA 규약을 개정했다. 규정이닝과 관련된 부분을 삭제하고 등록일수로만 FA 자격을 한정했다. 송승준은 입단 첫해인 2007년 117이닝을 소화해 규정이닝의 3분의 2는 채웠으나 등록일수가 139일로 6일이 부족했다.
혼선이 빚어진 것은 FA 규약 개정 당시 등록일수 산정 대상 선수다. KBO는 ‘2006년 신인선수부터라고 규정했고, 당시 신인선수는 ‘국내외 어떤 프로구단과도 계약한 사실이 없는 선수였다. 송승준은 해외파 출신이었기 때문에 신인선수가 아니다.
KBO는 억울했던 송승준의 FA 자격을 1년 앞당길 수 있도록 유권 해석을 내렸다. 덕분에 송승준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 요건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송승준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11이닝을 소화하며 7승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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