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취업청탁 의혹’ 조양호 회장 재소환
입력 2015-09-07 13:52 

검찰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에 연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6)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6일 오후 3시께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7시간가량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 조 회장을 1차로 소환해 18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앞서 1차 조사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조 회장은 일단 귀가한 뒤 추후 재조사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이 고령으로 장시간 조사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던데다, 이후 출장 일정까지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6일 조 회장을 다시 소환했다.
검찰은 2차 소환조사에서 문 의원 처남 김모씨의 취업 경위 등을 더 상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고교 선배인 문 의원의 부탁으로 2004년 그의 처남인 김모씨를 미국 회사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시켜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 의원의 처남 김씨는 이 회사에 2012년까지 실제 근무하지 않고도 74만7천 달러(약 8억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금까지 한진그룹을 통해 밝힌 것처럼 의혹을 전반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까지 마친 검찰은 조만간 문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