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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잠수함 박종훈, 박정현 조언 후 급안정세
입력 2015-09-01 16:26  | 수정 2015-09-01 16:30
SK 와이번스의 언더 투수 박종훈이 최근 2경기서 안정감을 찾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SK 와이번스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24)이 후반기 들어 한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종훈은 지난 19일과 26일 KIA전서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서 박종훈의 구위가 좋아진 것은 공교롭게도 지난 8월15일 '잠수함 대선배' 박정현(46)의 조언을 들은 이후다.
박종훈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투수는 8월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고 있는 앤서니 스와잭(30).
지난 15일 박종훈은 1989년 태평양 돌핀스의 신인왕 박정현과 공동 시구에 나섰다. 이날 두 사람은 시구에 앞서 비슷한 투구폼과 비슷한 이름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며 자신들만의 ‘언더투수론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박정현은 박종훈에게 언더 투수의 투구법과 훈련법, 하체 이용 방법, 부상 방지 요령 등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 이에 화답하듯 박종훈은 박정현에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의지로 질문공세에 나섰다. 박정현의 도움말 이후 박종훈은 2경기서 눈에 띄게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올 시즌 구원 투수로 시작한 박종훈은 4월까지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를 펼치며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5월 들어 선발로 보직 변경을 한 박종훈은 올 시즌 89이닝을 소화했다. 팀 내 선발 투수로는 김광현(136이닝)과 윤희상(106이닝)에 이어 세 번째다.
박종훈의 투구폼은 역동적이다. KBO리그서 릴리스 포인트가 가장 낮은 투수로 마치 잠수함이 수면을 차고 올라오듯 오른손등이 땅에 거의 닿을 위치에서 공을 놓는다.
문제는 1일 상대할 두산이 올 시즌 언더 투수에 강했다. 두산 타자들의 언더 투수 상대 타율은 3할9리로 리그 1위인 넥센(.311)에 이어 2위다. 특히 두산의 외야수 민병헌이 언더 투수를 상대로 3할5푼9리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박종훈 역시 두산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9.58로 약했다.
박종훈이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SK의 후반기 구세주가 될 지 1일 두산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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