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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건설사 신용등급 추가 하락 전망
입력 2015-09-01 11:39 

[본 기사는 8월 28일(18: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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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회복에도 국내 건설사 신용등급 하향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주택시장은 건설업체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동산 경기 회복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수익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원가율은 80%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익률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유는 건설사 전체 매출 중 약 60%를 차지하는 토목 플랜트 부문 원가율이 안정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출원가율 100%에 가까운 프로젝트파이낸스(PF) 지연사업장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사업 영향으로 건축부문의 원가율 개선 또한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인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PF 지연사업장 비중이 2014년 7.9%에서 2015년 15.2%로 확대된 가운데 주택시장 공급물량 증가, 정부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분양가 상승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은 부동산 경기 회복을 체감하는 수준에 비해 미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주택시장 호황이 건설업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만큼 충분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됨에 따라 2012년부터 시작된 건설업계 신용등급 하향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주택사업 채산성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가운데 과거 부동산 침체기에 매출 및 수익성 악화를 상당 부분 만회해주던 공공토목과 해외플랜트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은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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