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이혼하기 싫어"…부인 집에 불 지른 40대 남성
입력 2015-08-30 19:40  | 수정 2015-08-30 20:37
【 앵커멘트 】
30일 새벽 한 40대 남성이 별거 중인 아내의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혼 위기에 놓이자 홧김에 저지른 범행이었는데요, 다행히 이 남성의 아내는 화재 당시 집에 없어 화를 면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작구의 한 주택가

이곳에 있는 42살 여성 이 모 씨의 집에서 30일 새벽 1시쯤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1시쯤 넘어서…. 여러 번 났었어요. 그냥 쨍그랑쨍그랑…."

이 씨와 별거 중인 남편 44살 서 모 씨가 집에 불을 지른 겁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서 씨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라이터용 기름 3통을 산 뒤, 이를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서 씨는 현관문 유리창을 깨고 기름을 묻힌 종이에 불을 붙인 뒤 집 안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다행히 이 씨는 불을 지르겠다는 남편의 협박 문자 메시지를 받고 언니 집으로 피신해 화를 면했습니다.


서 씨는 사채빚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혼까지 당할 위기에 놓이자 술을 마시고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
- "대부업에서 돈을 빌려가지고, 얘가 어차피 살기 싫대요. 살기도 싫고 어차피 마누라도 이혼하자고 해서…. 그래서 내가 오늘 뭔가 액션을 취해야겠다…."

경찰은 서 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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