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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의 기록 경신, NC 역사 된다
입력 2015-08-28 07:09  | 수정 2015-08-28 10:38
NC 다이노스의 투수 해커가 27일 경기에서 시즌 16승(4패)째를 올려 다승 선두에 올랐다.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털고 올 시즌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구단의 역사도 새로 쓰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해커(32)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는 구단의 역사다.
해커는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해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6승(4패)째를 기록한 해커는 유희관(15승·두산)을 제치고 다승 1위로 올라섰다.
해커의 8월 기세는 무서웠다.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평균자책점은 0.97에 불과했다. 1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이어갔다.
후반기 성적은 7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1.44다.
그는 후반기를 시작전만 해도 유희관과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에게 다승 부문에서 다소 뒤쳐졌다. 그러나 꾸준함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해커는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가장 승운이 없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두 시즌 모두 170이닝 이상씩 소화하면서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년간 합쳐 12승(19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후반기에는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6에도 승리 없이 5패만을 떠안았다. 전반기에만 8승(8패)을 거뒀지만 두 자릿 승수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활약으로 해커는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낼 기세다. 특히 그는 NC 선발 투수의 기록을 대부분 갈아엎을 전망이다.
이미 16승으로 지난 해 찰리 쉴렉이 지난해 거둔 12승(8패)을 넘어섰다. 평균자책점은 2.60으로 찰리가 2013년 기록한 2.48에 근접했다. 탈삼진(143개)과 최다이닝(166⅓) 역시 이 추세면 구단 새 기록을 작성한다.
개인 기록의 경신이 구단의 새 기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관건은 타이틀이다. NC는 2013년 1군 진입 후 다승왕과 탈삼진, 구원부문에서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현재 구원부문에서는 임창민이 27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커는 다승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해커가 지금같은 상승세를 앞세워 어디까지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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