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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이대호·이대은, 둘 다 웃지 못했다(종합)
입력 2015-08-25 20:48  | 수정 2015-08-25 20:49
25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의 경기, 8회말 무사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파울타구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전성민 기자] 맞대결을 펼친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 두 선수 모두 웃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소프트뱅크는 72승3무34패로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했다. 지바롯데는 52승1무56패가 됐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대은은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6볼넷 6탈삼진 7실점(7자책점)을 기록, 시즌 4패(9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대은의 평균자책점은 3.22에서 3.69로 치솟았다.
이대은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한국인 중 최초로 한 시즌 10승을 달성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1푼4리에서 3할1푼1리(386타수 120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이대은은 5번 지명 타자로 선발출전한 이대호를 상대로 3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며 웃었지만, 피홈런 두 방에 울어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대호는 이대은을 상대로 7타수 2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25일 경기에서는 효율적으로 이대호를 공략했다. 이대은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를 상대했다. 이대은은 1볼에서 149km짜리 바깥쪽 직구로 스트라이크, 114km짜리 느린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119km짜리 변화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2사 후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2볼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27호.
이대호는 1-1로 맞선 4회 1사 1,2루 상황에서 이대은을 상대했다. 두 선수는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대은은 풀카운트에서 이대호가 커터를 연이어 파울로 연결하자 151km짜리 직구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6회초 2사 1,3루에서 루이스 크루즈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순식간에 4-3으로 역전했다.
이대호는 3-4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이대호는 148km짜리 초구 직구를 노렸지만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25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의 경기, 2회말 2사 지바롯데 선발 이대은이 소프트뱅크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했지만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대은은 2사 후 3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9번 타자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3볼1스트라이크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순식간에 4-7이 됐다. 통한의 99번째 공이 됐다.
이대호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마스다 나오야를 상대했다. 이대호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한 타자를 넘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쓴 이대은도,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한 이대호도 모두 웃지 못했다.
25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 소프트뱅크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만루포를 맞은 지바롯데 이대은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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