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병서, 합의문 직접 발표…남측이 교훈 얻었다?
입력 2015-08-25 19:40  | 수정 2015-08-25 20:05
【 앵커멘트 】
우리 측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남북 합의문을 즉각 북한 주민들이 접할 수 있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합의문 작성 배경을 놓고는 전혀 딴소리를 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측 수석대표로 남북 고위급 접촉에 나섰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조선중앙TV에 등장해 남북 간 접촉 경위와 협상 타결 내용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지뢰도발과 관련해 사실상의 사과인 '유감' 표명을 하는 자리에 북한 권력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직접 TV 앞에 선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남북이 내놓은 합의문 작성 배경을 놓고서는 우리와 말이 달랐습니다.


남측은 북에 우리의 강경한 태도를 각인시켰다는 입장이지만,

▶ 인터뷰 : 김관진 / 청와대국가안보실장
-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국민에게 불안과 위기를 조성하고 양보를 받아내 왔는데 우리 정부에선 그것이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도 각인했을 것입니다."

북측은 남북 긴장고조의 책임이 우리 측에 있다는 궤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황병서 /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 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 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됐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남북 간 합의된 내용은 어쩔 수 없이 말하되, 합의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 내 선전용으로 자의적인 해석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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