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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신인 김세영·김효주의 ‘맞짱’은 점점 치열
입력 2015-08-25 16:22 

모든 스포츠 선수에게 ‘신인상은 가장 욕심이 나는 타이틀이다. 생애 단 한번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경쟁은 한국 선수끼리다. 주인공은 올 시즌 2승을 거둔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과 1승을 신고한 김효주(20·롯데).
김세영과 김효주는 현재 LPGA 신인왕 부문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김세영은 올 시즌 2승을 올렸지만 들쭉 날쭉한 성적을 올리며 1051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김효주는 1승에 그쳤지만 톱10에 8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꾸준함을 바탕으로 1004점을 모았다.
둘의 차이는 단 47점에 불과하다.
대회 우승시 150점을 받고 2위는 80점, 3위는 75점을 받는 등 순위에 따라 점수가 차등 배분 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대회의 성적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3위(813점), 장하나는 4위(694점)에 올라있지만 역전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6955야드)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2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참가하지 않는다. 또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장하나(23)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참가를 위해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우승 다툼을 펼칠 절호의 기회인 것. 올 시즌 성적을 비교해 보면 김세영과 김효주는 막상막하다.
김세영은 올 시즌 129만4959달러를 벌어들여 4위에 올라 있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평균 261.46야드로 11위, 샌드 세이브율 59.09%로 2위, 평균 스코어는 70.29타로 7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특히 장타를 앞세워 올 시즌 9개의 이글을 잡아내며 이 부문에서는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스코어는 70.29타로 7위.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김효주는 지금까지 77만7398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11위에 올라있고 톱10 피니시율은 47%로 공동 5위, 그린 적중시 퍼팅수 1.76개로 3위, 샌드 세이브율 60.49%로 1위에 올라있다. 평균 스코어 부문에서도 69.95타로 4위에 올라있고 레이스 투 CME글로브 랭킹도 11위다.
이 대회에서는 치열한 신인왕 경쟁 뿐만 아니라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마수걸이 우승에도 관심이 모인다. 루이스는 앞서 열린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리디아 고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하며 올 시즌 한국(계) 선수에게 5번째로 우승이 가로막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2승을 기록한 허미정(26·하나금융그룹)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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