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7거래일 만에 반등…저점 매수 유입되나
입력 2015-08-25 10:46  | 수정 2015-08-25 15:37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 1830선을 회복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 타결되면서 북한 리스크가 해소된 가운데 최근 급락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라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중국 증시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한 탓에 상승폭은 크지 않다.
25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1포인트(0.07%) 오른 1831.0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210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14거래일 연속 ‘매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개인은 시장 불확실성에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연속 매도하다 전날부터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전날 2979억원 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인라 167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과도한 급락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 증시가 기술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연속 하락기의 평균 낙폭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권역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달 18일 2076.79에서 전날 1829.81까지 6주 연속 하락하며 11.9% 밀려났다. 이 기간 코스피 하락폭은 과거 연속 하락기 평균 하락률에 근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2000년 이후 5주 연속 하락한 것은 6차례로, 이들 연속 하락기의 코스피 하락률은 평균 12.4% 였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로 당분간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탄력적인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수 역시 상승 출발했다가 하락 전환했고 다시 오르는 등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권 내에서 움직이는 데 그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은 오르고 있으나 음식료품, 화학, 철강금속,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보험은 약세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등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 업체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이 4%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 107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1.95% 넘게 오르면서 110만원선을 회복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원화 약세에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기아차는 6% 넘게 오르며 단숨에 시총 5위까지 뛰어올랐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사면복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반도체 사업에 강력한 투자 의지를 밝히면서 6% 넘게 상승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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