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적조' 동해안으로 확산…어류 105만 마리 폐사
입력 2015-08-25 10:00  | 수정 2015-08-25 10:41
【 앵커멘트 】
남해안에서 시작된 적조가 동해안까지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남해에서만 100만 마리가 넘는 어류가 폐사했는데요.
어민들은 북상하는 태풍 '고니'로 적조가 소멸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참돔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유해성 적조가 가두리 양식장을 덮친 겁니다.

수십 명이 동원돼 건져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상용 / 가두리 양식장 어민
- "적조 밀도가 너무 높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일어났어요."

경남 통영에서도 16만 마리의 어류가 적조로 폐사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어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이부진 / 어민
- "답답한 심정은 이야기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저 혼자서 삭혀야죠."

현재까지 경남에서 폐사한 어류는 확인된 것만 105만 8천 마리.

피해액은 15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손유갑 / 통영해경 경비정장
- "통영해경에서는 민·관 합동으로 적조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적조가 동해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겁니다.

경북 포항까지 적조경보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적조 피해가 강원도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북상하는 태풍으로 적조가 약화할 것을 기대하면서도, 태풍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이래저래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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