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증시 8% 폭락…아시아 증시 연쇄 급락
입력 2015-08-25 05:50  | 수정 2015-08-25 07:56
【 앵커멘트 】
중국 증시는 어제 하루에만 8% 넘게 떨어져 8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3% 이상 떨어지며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검은 월요일'의 진원지는 역시 중국이었습니다.

장중 한때 9%까지 폭락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보다 8.49% 떨어지며, 2007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남북 대치상황도 중국 증시의 대폭락을 가져왔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피터 라이 / 캐시 금융그룹 연구위원
- "남북 협상이 길어지고, 국지전 가능성이 있는 한반도의 위기도 중국 증시에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대혼돈의 주원인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증시 폭락을 막고자 우리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양로보험기금을 1조 위안 투입하기로 한 것이 오히려 경기 둔화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중국발 공포는 아시아 국가 전체로 번져 일본 닛케이지수는 4.6% 폭락했고, 필리핀 증시는 장중 7% 넘게 폭락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58%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는 일제히 3% 넘게 밀렸고,

유럽 주요 증시도 4∼5%대의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거라는 불안감에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5.5%나 떨어져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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