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목함지뢰부터 협상 타결까지…긴박했던 3주
입력 2015-08-25 05:50  | 수정 2015-08-25 06:33
【 앵커멘트 】
북한의 지뢰 도발에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3주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우리 측은 11년 만에 대북 방송을 재개했고, 북측은 포격 도발로 맞대응했는데요.
긴박했던 3주를 정설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은 3주 전 북한의 지뢰 도발에서 촉발됐습니다.

지난 4일 오전 7시 40분쯤 경기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가 폭발해 우리군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6일 뒤 우리 군은 목함지뢰 폭발 사고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했고,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장관 (지난 10일)
- "적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상응하는 혹독한 대가를 우리 군이 치르게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북한은 열흘 뒤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맞받아쳤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고사포 1발과 직사포 3발을 발사한 건데, 우리 군은 자주포 20여 발로 대응했습니다.

북한은 또 48시간 안에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서겠다며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 (지난 21일)
- "남조선괴뢰국방부가 48시간 안으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들을 전면 철거하지 않으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긴장감이 최고조를 달리던 지난 22일 갑작스레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됐습니다.

청와대는 최후통첩 기한 2시간여를 앞두고 남북 고위급 접촉을 발표했고, 곧바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후 43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남북은 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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