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쪽같아 무서울 정도"…어떤 몰카 사용했나
입력 2015-08-19 19:40  | 수정 2015-08-19 20:26
【 앵커멘트 】
몰카에는 수많은 여성이 찍혔지만 알아채지 못한 건 물론이고, 의심하는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찍은 걸까요.
박유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가장 간편한 복장으로 들어가는 워터파크 특성 상 이번 몰카 제품은 항상 소지할 수 있는 형태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휴대전화 케이스 형식으로 거기에 몰카 기능이 있는 게 유통되고 있더라고요. 그런 걸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비슷한 제품은 몰래카메라 판매점 어딜 가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성철 / 보안장비업체 대표
- "최근에 나온 제품이고요. 스마트폰과 똑같이 생겼고 작동하기 편하고 상대방이 몰라서 위장성이 좋으니까 많이 팔리는 것 같습니다."

모니터가 꺼진 상태에서도 촬영할 수 있고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 녹화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통화하듯이 귀에 대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척하며 몰래 찍는건데 주변에선 모른다는 겁니다.


탈의실 안에 CCTV를 설치할 수도, 고객을 일일이 검사할 수도 없는 워터파크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워터파크 관계자
- "곳곳에 '카메라 촬영하면 안 된다, 법적 처벌받는다' 경고 문구도 써 붙이고 있는데 어느 수준까지 해야 하는지 고민스럽죠."

갈수록 정교해지는 몰래카메라에, 그걸 이용해 더 교묘해지는 범죄까지.

지켜져야 할 사생활까지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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