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옛 보금자리지구서 5000가구 쏟아진다
입력 2015-08-19 17:31 
땅값 싼 도심지 인근 그린벨트를 해제해 아파트를 짓는 수도권 옛 보금자리지구(현 공공주택지구)에 연말까지 5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접근이 쉬운 교통 요충지인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가격도 싸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향후 정부 주도의 신도시 개발계획이 없는 만큼 희소성도 기대된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구리갈매지구와 다산진건지구 등 옛 보금자리지구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은 5387가구에 달한다. 이명박정부 때 등장한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남양주와 구리갈매 등은 외곽순환로가 지나고 서울과 경기도가 맞닿은 입지적 장점 덕에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다. 과거 선보였던 보금자리 아파트는 '반값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면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분양가상한제 덕택에 분양가격이 저렴해서다.
경기도에 있는 보금자리지구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현재 서울지역 전세금(1131만원)보다도 싸다. 최근 부천옥길 보금자리지구에서 공급된 단지 4곳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30만원 수준인데 이는 인근 약대동과 중동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보다 300만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그린벨트를 풀어 아파트를 짓는 만큼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하반기 분양이 나오는 대표적인 보금자리지구는 경기 구리갈매지구다. 이달 중 현대산업개발이 S2블록에 '갈매역 아이파크' 1196가구 청약을 받는다. 구리갈매지구에 공급되는 마지막 민영 아파트다.
경기 남양주 다산진건지구에는 다음달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 642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2844가구를 분양한다. 한양의 '다산진건 한양수자인'과 반도건설 '다산진건 반도유보라'도 속속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 하남미사지구에서는 730가구 규모 신안인스빌이, 수원 호매실에서는 한양이 선보이는 1400여 가구 규모 대단지가 분양한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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