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증시, 중국발 악재에 ‘패닉’…코스닥 6%↓
입력 2015-08-19 14:01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 증시가 전날 폭락세에 이어 이날도 약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가 1930선으로 주저앉았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코스닥은 6%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74포인트(1.93%) 내린 1918.5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70포인트 내린 1954.56에 개장했지만 장 초반 기관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2거래일 중 9거래일 동안 하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1일 20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이날은 1910선까지 밀렸다.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950~1960선도 이미 내준 상황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9월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다 전날 중국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누르고 있다. 상해지수는 전날 6% 넘게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1% 넘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있다. 또 환율은 1180원선 중반까지 오르면서 해외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제약, 화장품, 음식료 등이 차익 실현 매물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960선 방어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지수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외 불확실성과 거시경제 경수의 모멘텀 둔화로 인해 3분기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수급적 불균형 양상 역시 단기간 내 해소되기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시에 대한 경계감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업종과 종목 선택에 있어 선별과 압축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의약품, 섬유의복, 음식료 등이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반면 통신업, 보험 등은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2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3억원, 108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9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등이 3~4%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차 등은 오름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7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773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09포인트(6.30%) 내린 655.7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1개월여 만에 700선이 깨졌고 이날은 650선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가운데 GS홈쇼핑 단 한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