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정호, ML 첫 해 두자릿수 홈런 기록(종합)
입력 2015-08-19 13:20  | 수정 2015-08-19 13:38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치르는 첫 번째 시즌에서 두 자릿수에 홈런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5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연장 15회에 터진 플로리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이겼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는 70승(47패) 고지를 밟았고, 애리조나는 58승60패가 됐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7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5리가 됐다.
강정호에게 의미가 있는 홈런은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강정호는 7-3으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쉬 콜맨터를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77마일짜리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10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 한국인 타자가 됐다. 최희섭(KIA)이 2004년과 2005년 15개의 홈런을 쳐냈고, 추신수(텍사스)가 2008년부터 7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야수인 강정호이기 때문에 두자릿수 홈런의 가치가 더욱 남다르다.

최근 4경기에서 2안타에 그쳤던 강정호는 19일 경기를 통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 3회 1사 1루에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던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4-3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체이스 앤더슨의 바깥쪽 낮게 들어온 92마일짜리 초구 직구를 밀어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고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강정호는 팀이 6-8로 앞선 9회 3루로 위치를 옮긴 후 실책을 범했다. 선두 타자 인시아테의 평범한 땅볼을 잡지 못했다. 이로 인해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슨을 올린 피츠버그는 9회 8-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실책을 만회할 기회는 바로 찾아왔다. 9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를 밀어 쳐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1루수 폴 골드슈미트가 호수비로 이를 잡아내, 강정호의 결승타가 날라 갔다.
여섯 번째 타석에서도 기회가 찾아왔다. 강정호는 12회 1사 2루에서 애디슨 리드를 상대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4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스 헤슬러를 상대로 2루 땅볼에 그쳤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