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글의 초저가 스마트폰, 아프리카서 `품절 사태`
입력 2015-08-19 11:26 

구글이 6개 아프리카 국가에 새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A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18일(현지시간) 인피닉스(Infinix) 사가 제작하는 새 스마트폰 ‘핫 2(Hot 2)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 ‘핫 2 모델은 5인치 터치스크린과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6GB의 저장공간 등 보급형 스마트폰에 걸맞는 사양을 갖췄다.
이번 ‘핫 2 모델은 구글이 작년부터 시작한 ‘안드로이드 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안드로이드 원은 전자제품을 사치품으로 취급하는 저개발국, 신흥국에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모델을 초저가로 보급하는 프로젝트다.
구글은 이 모델을 나이지리아, 가나, 케냐 등 6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판매한다. 안드로이드 원 프로젝트가 아프리카 지역을 겨냥하는 것은 구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원 기기를 작년 인도 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에서만 판매해 왔다.

다른 안드로이드 원 기기처럼 이번 모델도 87달러(한화 약 10만원)에서 98달러 사이의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현지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핫 2를 온라인으로 판매 중인 웹사이트에서 이 모델은 출시 당일인 화요일 바로 품절됐다. 스마트폰 전문 사이트 GSM아레나는 인피닉스가 ‘핫 2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가장 뜨겁고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안드로이드 원 외에 구글은 저개발국, 신흥국 인터넷 유저층을 두텁게 만들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해당 지역 인터넷 사용자 수를 늘려 장기적으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광섬유 케이블망을 설치해 준 것이 이 같은 일환에서 추진된 대표적인 사업이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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