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중국 증시 하락에 낙폭 확대…1930선 후퇴
입력 2015-08-19 11:26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 증시가 전날 폭락세에 이어 이날도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가 1930선으로 주저앉았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가 특히 부진하면서 코스닥은 이틀 연속 3%대 급락세다.
19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01포인트(1.13%) 내린 1934.2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70포인트 내린 1954.56에 개장했지만 장 초반 기관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오전 10시 15분 경에는 지수가 1924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2거래일 중 9거래일 동안 하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1일 20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이날은 1950선도 밑돌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9월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다 전날 중국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누르고 있다. 상해지수는 전날 6% 넘게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1% 넘게 급락하고 있다. 또 환율은 1180원선 중반까지 오르면서 해외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제약, 화장품, 음식료 등이 차익 실현 매물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수가 1950선까지 내려오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저점 신호도 나오고 있다.
김효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특히,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신흥국이 급격한 조정을 보이고 있는데 상반기 국내 기업실적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과매도권 진입으로 판단된다”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단시일내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국내 증시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 불균형이라도 해소된다면 시장은 변곡점을 형성하며 반등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의약품, 음식료 등이 3~4% 급락하고 있고 통신업, 전기전자, 보험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91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1억원, 89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5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2% 이상 오르고 있고 SK텔레콤, 기아차 등도 강세다. 반면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10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73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17포인트(3.17%) 내린 677.63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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