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 탄산수 '폭리'…이탈리아 250원 한국 1900원
입력 2015-08-19 07:01  | 수정 2015-08-19 07:50
【 앵커멘트 】
칼로리가 낮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에 최근 탄산수가 인기인데요. 잘 알고 드셔야겠습니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데다, 수입산의 경우 현지보다 많게는 8배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 팔리는 탄산수들입니다.

수입품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국산은 PPL 광고 등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이 가운데 국산과 수입산 두 제품을 A와 B로 나눠 시민들에게 맛과 느낌을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송승민 / A제품 선택
- "진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선택하실 거 같고요. 무난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요."

▶ 인터뷰 : 조소라 / B제품 선택
- "이게 맛이 향이나 그런 게 더 있는 거 같아요. (가격이) 그렇게 차이는 안 날 거 같아요."

▶ 인터뷰 : 성도영 / 세종시 대평리
- "(맛은 어떠세요. 탄산의 느낌은?) 글쎄…."

여성소비자연합이 소비자 250명을 상대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맛이나 품질에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가격 차이는 컸습니다.

수입산이 국산보다 평균 3배 비쌌고,

심한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원산지 현지보다 8배나 높았습니다.

▶ 인터뷰 : 김순복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
- "원재료와 영양 성분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는 제품 간의 맛이나 효능의 차이를 가져올 만한 차별적인 요소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매년 2배씩 급성장하고 있는 탄산수 시장. 맛과 효능은 비슷한데 값만 비싼 제품을 골라내는 깐깐한 소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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