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자·선글라스 쓰면 ATM에서 인출 못 한다
입력 2015-08-17 20:01  | 수정 2015-08-17 20:54
【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을 이용한 금융사기 수법은 갈수록 진화하면서 좀처럼 사라지질 않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부터 ATM을 이용할 때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면 아예 출금을 못 하도록 해 피싱 사기를 근절하겠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에 마스크까지 쓴 사람이 은행 자동입출금기 부스로 들어오더니

카드로 돈을 빼고선 한껏 몸을 웅크린 채 부스를 빠져나갑니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출금을 하거나 아예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돈을 찾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대포통장 인출책이 돈을 빼가는 장면을 포착해도 좀처럼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최근엔 검찰을 사칭한 가짜 출석요구서까지 나오는 등 신종 피싱 사기가 끊이질 않아 1인당 피해액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그동안 대포통장의 인출책은 이렇게 얼굴을 가린 채 마음껏 돈을 빼 갔었는데요. 올 연말부턴 이렇게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면 돈을 인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용실 / 금융감독원 팀장
- "금융(사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CD/ATM기에 장착해서 얼굴인식이 가능하면 돈이 인출될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는 100만 원 이상 금액을 이체할 땐 30분간 이체거래를 제한하고,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금액도 100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또 피싱 사기가 확대되면 이동통신사를 통해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도 발송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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