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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펜 정면승부서 SK에 앞섰다
입력 2015-08-15 22:09  | 수정 2015-08-15 22:10
이현승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양 팀 모두 선발 투수를 빠른 시점에 내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불펜이 더욱 두터웠던 팀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4 동점이던 8회초 터진 유민상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58승45패, SK는 49승51패2무가 됐다.
갈 길 바쁜 두 팀의 맞대결. 이겨야 할 이유가 분명했다. SK는 15일 경기를 앞두고 조원우 1군 주루 및 작전코치를 수석코치로 보직 변경하는 등의 변화를 단행했다. SK로서는 중요한 변화였다. 3위 두산 역시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1승이 중요하다.
승리를 위한 양 팀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 펼쳤다. 움직임을 먼저 가져간 쪽은 SK였다. SK는 3이닝 4피안타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한 선발 윤희상에 이어 4회부터 전유수를 투입했다.
SK 관계자는 윤희상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선 상황에서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는 3회말에 4점을 집중시키며 4-2로 역전시켰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9km에 그친 윤희상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전유수는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역시 맞불을 놨다.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허준혁에 이어 함덕주를 한 박자 빠르게 올렸다. 함덕주는 4회 1사 3루에서 박계현을 삼진, 김강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노경은은 첫 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 5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고 야수들도 호수비로 힘을 보냈다. 중견수 김강민은 7회 2사 만루에서 앞으로 전력 질주해 안타성 타구를 그림같은 호수비로 막아냈다. 이어 정수빈은 7회말 2사 1루에서 정의윤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맞불을 놨다.
호수비는 결승타로 이어졌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유민상은 윤길현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131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데뷔 첫 홈런.
두산은 오현택, 윤명준, 이현승을 투입해 8,9회를 막아냈다. 이현승은 9회 1사 1,3루 기회를 마무리 투수답게 이겨냈다. 두산은 투수 7명, SK는 8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불펜끼리 정면 승부를 펼쳤고 승리는 두산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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