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선 후... 패자 승복이 관건
입력 2007-08-19 17:32  | 수정 2007-08-20 07:59
일년여를 끌어온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투표를 끝으로 막을 내리면서 승자와 패자의 이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패자의 선택에 따라 당이 화합과 분열의 양 극단으로 오갈 수 있는 갈림길이 될 전망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경선 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승자보다는 패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승자는 당의 화합을 강조할 전망이지만 패자는 경선결과에 불복하면서 당이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먼저, 승자가 결정되면서 한나라당은 대선 후보 중심으로 하나가 되면서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하는 낙관적 전망입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승리하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을 부탁하고 지더라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승자에게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여러차례 시사해 왔습니다.

하지만 패자가 경선결과에 불복할 경우 당이 양분되면서 분열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현행 선거법상 경선 출마자의 경우 탈당 할 수 없기 때문에 분당 사태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겠지만 주류와 비 주류가 대치하는 상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후보 교체론' 을 통한 후보 흔들기가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과정에서 '지도부 일신론'이 제기되면서 때아닌 당권다툼이 전개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10월, 11월을 전후해 후보교체론이 불거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로인해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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