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 대통령, "인질 안전 최우선..유연하게 대처"
입력 2007-08-19 17:27  | 수정 2007-08-19 17:27
◐ 피랍 한달째를 넘긴 오늘,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청사에 마련된 아프간 대책 본부를 예고없이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남은 19명의 무사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피랍자 대책 사무실을 방문한 노 대통령은 어떤 메시지를 남겼습니까 ?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 35분 외교부 청사 15층에 마련된 아프간 피랍 대책본부를 방문해 아프간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피랍자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아프간 현지 대책 반장으로 파갼됐다가 오늘 새벽 귀국한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으로부터 상세한 현지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피랍자 석방 협상 문제와 아프간에 살고 있는 190명의 교민 안전 문제를 질문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외교부가 테러단체를 대하는 국제사회의 원칙과 관례를 존중하되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고려해 현실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라" 고 지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40여 분 동안 이어진 피랍대책본부의 보고에 이어 송민순 외교장관, 대책본부 직원 등과 도시락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했습니다.

청와대는 조중표 제 1차관이 귀국함에 따라 현지상황을 잘 아는 조 차관이 외교부 피랍 대책 본부장을 맡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프간 무장세력에게 피랍된 지 오늘로 벌써 31일째, 정부가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길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2] 남북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


청와대는 제2차 남북 정상 회담 연기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서 대선 영향 등을 들어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해석이 맞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천호선 대변인은 오늘(19일)"북측이 몇백 명이 희생됐다고 하는 큰 수해를 입어 이를 복구하고 회담을 하자고 하는 것인데 극히 일부지만 이에 대해 구구한 억측을 하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정상회담 연기에 따라 자문위원단 간담회와 경제인 초청 간담회 등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 대변인은 또 북측과의 준비접촉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은 그대로 유효하지만 앞으로 준비접촉 일정은 북측과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관계자는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6자 회담은 앞 뒤를 따지지 않는 선순환적인 관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회담 연기로 촉박한 일정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고 보고, 회담 의제 조율을 포함한 정상회담 준비를 여유를 갖고 꼼꼼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연기된 남북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다음달 초 호주에서 열리는 에이펙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간 충분한 회담이 이뤄지면 굳이 미국을 또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은 그 만큼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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