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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통산 ‘350SV’ 오승환 “할 때까지 하고 싶다”
입력 2015-08-12 22:03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 경기에서 한신이 3-1로 승리했다. 한신 오승환이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日 오사카)=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350세이브는 의미 없다.”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의 한일 통산 350세이브 소감은 간단했다. 오승환은 시즌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350세이브에 대한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분명 대단한 기록은 기록이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퍼펙트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34세이브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02에서 2.96으로 떨어졌다. 다시 2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하면서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이날 세이브로 오승환은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한일 통산 350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신인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아 2013년까지 KBO리그 통산 277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일본 첫 시즌인 지난해 39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올 시즌도 세이브 페이스는 순항 중이다. 이날 34세이브를 추가하며 35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오승환은 350세이브는 의미없다.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래도 가능한 앞으로도 많은 세이브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몇 세이브까지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갸우뚱 하며 글쎄요”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실점이 많아지면서 불안한 세이브가 많았던 모처럼만에 미소를 지으며 오랜만에 삼자범퇴로 처리한 것 같다. 앞으로도 오늘같은 세이브를 많이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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