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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감 잡아” 장원삼의 8승, 반가운 부활
입력 2015-08-12 21:35 
삼성 라이온즈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절대강자인 이유. 팀이 필요할 때 꼭 해결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2연패로 주춤한 삼성. 좌완 선발투수 장원삼(32)이 해결사로 나섰다.
장원삼은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8패) 수확. 장원삼은 안타를 3개밖에 내주지 않으며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던진 109구는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 던진 공은 많았지만, LG 타선을 압도한 투구였다.
장원삼은 올 시즌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7경기에 등판해 7승8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고, 한 차례 2군행 통보를 받기도 했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지난 6일 SK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멋쩍은 7승을 올리기도 했다.
팀이 2연패에 빠진 이날 장원삼은 강렬하게 돌아왔다.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LG 타선을 괴롭혔다.
2회까지 위기 없이 막아낸 장원삼은 1-0인 3회말 첫 실점이자 마지막 실점을 했다. 장원삼은 2사 후 문선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정성훈의 볼넷, 박용택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까지였다. 장원삼은 4회부터 6회까지 연속 9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장원삼의 부활은 KBO리그 최초로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즌 막판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한 장원삼의 호투가 반가운 이유다. 두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를 내세우고도 2연패를 당한 이후였기 때문에 더 반갑다.
장원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오늘 타자들이 승부처에서 점수를 내줘서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잠실에서 항상 좋은 기억이 있었다. 다행히 오늘도 좋았다”며 (이)흥련이가 승리투수를 만들어주기 위해 많이 노력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기에 감을 잡은 만큼 나갈 때마다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선발 장원삼의 구위가 많이 회복된 것 같다. 남은 경기도 기대가 된다. 제구력과 공끝, 변화구 다 좋았다. 이흥렬의 리드도 매우 훌륭했다”고 만족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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