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러운 지하수로 만든 '세균범벅 두부' 적발
입력 2015-08-12 19:41  | 수정 2015-08-12 21:01
【 앵커멘트 】
세균에 오염된 지하수로 두부를 만들어 팔아온 양심불량 업체 17곳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세균범벅 두부들은 경기도 내 식당들에 납품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두부 공장.

불이 꺼진 공장 안에는 낡은 설비들이 멈춰 있고, 물이 넘쳐흐르는 야외 수조에는 두부가 가득합니다.

오염된 지하수로 두부를 만들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공장입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단속된 업체 중에는 깨끗한 상수도로 두부를 만들지 않고 오염된 세균 덩어리 지하수로 두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수도 요금을 아끼려고 오염된 지하수를 끌어다 저장탱크에 넣고, 이 물을 두부를 만드는 데 쓴 겁니다.


경기도의 또 다른 두부 공장,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이 공장 역시 식수로 부적합한 지하수로 두부를 만들었는데,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큰 기준치 이상의 염소이온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종달 / 경기 특별사법경찰단 팀장
- "정기적인 수질검사 없이 부적합한 지하수를 두부 생산에 사용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습니다."

적발된 공장중에는 기준치의 260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된 지하수를 쓴 곳도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이처럼 오염된 지하수를 사용한 업체 등 17곳을 적발해 검찰에 넘기고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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