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범인 꼼짝 마"…CCTV 앞에 숨을 곳이 없다
입력 2015-08-12 19:41  | 수정 2015-08-12 21:09
【 앵커멘트 】
얼마 전 술에 취한 남성의 가방을 몰래 훔쳐가던 10대 청소년이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이 범죄 현장은 서울의 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가 그대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술에 취한 듯 벤치에 앉아 이리저리 몸을 흔듭니다.

잠시 몸을 누이고 잠을 청하는 사이, 다른 남성이 다가와 가방을 집어들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남성의 뒤를 CCTV가 바로 쫓아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방을 들고 사라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돌아옵니다.

17살 최 모 군이 이른바 '부축빼기'를 하다 CCTV에 딱 걸린 겁니다.


CCTV를 움직인 것은 바로 도봉구청에서 운영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

4백72대의 CCTV를 총괄하는 이곳은 쉴 틈 없이 운영됩니다.

지난달 9일 20대 차량 털이범을 현장에서 붙잡은 것도 통합관제센터의 공이었습니다.

2011년 범인 검거율은 60%에 불과했지만, 통합관제센터가 출범한 이후 2년 만에 69.3%로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황범준 / 서울 도봉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
- "모니터를 자꾸 보니까 눈도 많이 아프죠. (그래도) 작게나마 사회에 기여를 하는 것 같아서 보람차죠."

쉴 틈 없이 움직이는 손가락과 눈동자.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관제센터는 오늘도 분주히 하루를 보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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