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라지는 모래사장…위기의 해변 전국 109곳
입력 2015-08-12 19:40  | 수정 2015-08-12 21:14
【 앵커멘트 】
올여름 휴가 때 해수욕장 다녀오신 분들 많을 텐데요.
아름다운 우리 해변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해안선이 10여 년 만에 평균 20cm 정도 육지 쪽으로 들어갔다는데.
왜 그런지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울창한 소나무숲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꽤 이름이 알려진 강원도 원평해수욕장.

그런데 모래사장에는 피서객 대신 침식을 막기 위한 포대만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인근에 항만시설이 생기면서 파도의 흐름이 바뀐 탓에 모래가 깎여나간 겁니다.


▶ 인터뷰 : 김양수 / 강원 삼척시 주민
- "2009년도부터 저 방파제가 생기면서 소나무 400그루가 유실됐거든요. 1.4km 구간이(없어졌습니다.)."

전남 신안의 대광해변도 사정은 마찬가지.

위성사진으로 살펴보면, 과거 넓게 형성돼 있던 모래사장이 최근에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미 침식되거나 훼손될 우려가 있는 해변은 전국에 109곳이나 됩니다.

정부는 일단 상태가 안 좋은 3곳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모래 채취나 건물 신축 등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노진관 / 해양수산부 연안계획과장
- "침식이 심각한 지역의 경우는 연안정비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혜택을 받기도 합니다."

올 하반기에 침식 해변 3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리 구역을 늘려 우리 해변 지키기에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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