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폭 중고차 딜러…차 안 사자 감금·협박
입력 2015-08-12 19:40  | 수정 2015-08-12 20:32
【 앵커멘트 】
이런 일, 언제쯤 근절될까요?
인터넷에 중고차 매물을 허위로 올려 손님을 끈 뒤, 돈을 뜯으려 감금과 폭행을 일삼은 일당 12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폭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조수석에서 내려 사력을 다해 도망칩니다.

곧바로 택시에 탄 이 남성, 애타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감금 피해자
- "살려주세요 아저씨 빨리 가주세요. 문 닫고. 빨리 가주세요. 빨리 가주세요. 빨리요. 아무 데나 가주세요. 진짜 무서워요."

29살 전 모 씨는 중고차를 사러 갔다가 딜러들에게 감금됐고 구사일생으로 탈출했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감금 피해자
- "순간 드는 생각이 '이거 내가 어디론가 끌려가서 죽겠구나.' 싶더라고요."

김 모 씨를 비롯한 중고차 딜러 등 120명은 허위매물로 손님을 끈 뒤, 감금과 폭행, 공갈을 통해 2억 원 상당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노승환 / 기자
- "이들은 허위매물을 보고 전화를 걸어온 손님들에게 일단 매장에 오라고 한 뒤, 매장을 찾아오면 더 좋은 차가 있다고 하며 다짜고짜 시승을 권했습니다."

전형적 수법이지만 1년 사이 55명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성해석 / 인천 계양경찰서 강력팀장
- "차량 가격 기준으로 피해를 예방하려면 시중에서 검색한 (해당 차량의 평균) 가격의 80% 이상은 돼야…."

경찰은 모두 6명을 구속하고, 불법거래에 사용된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 7곳을 폐쇄시켰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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