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포폰 왜 많나 봤더니"…알뜰폰 업체가 수만대 유통
입력 2015-08-12 19:40  | 수정 2015-08-12 20:29
【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많이 이용되는 '대포폰'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포폰은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핸드폰을 말하는데요. 이런 대포폰을 4만여 대나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직업소개소에 들이닥칩니다.

곳곳에서 외국인 등록증 등이 발견됩니다.

"썼으면 폐기처분 해야 하는 것, 다 알고 계시잖아요."

36살 채 모 씨 등은 직업소개소 등을 통해 3천4백여 명의 외국인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

알뜰폰 업체와 짜고 이들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포폰 1만여 대는 마약 판매상 등 각종 범죄조직에 팔렸습니다.


국내 한 유명 알뜰폰 업체 영업과장은 자신의 실적과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문자메시지 발송업자들에게 유령법인 5곳의 명의로 3만여 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해줬습니다.

업자들은 이 휴대전화로 의뢰받은 광고 메시지를 보내 지난 1년 간 30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OO 알뜰폰 업체 관계자
- "전체적으로는 회사가 좀 더 챙겼어야 하는 것이 맞아요. 보완해야 할 사안은 맞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채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편, 유출된 외국인 정보가 이동통신 3사에도 가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