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명 위기' 심학봉 지역구 가봤더니…
입력 2015-08-12 19:40  | 수정 2015-08-12 20:54
【 앵커멘트 】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심학봉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자진 사퇴 압박이 거세지만 심 의원은 일절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데요.
그래서 저희 MBN이 심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에 직접 가봤습니다.
자택에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고, 지역 사무소는 폐쇄돼 있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추문 사건 이후 잠적한 심학봉 의원.

심 의원의 지역구이자 자택이 있는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봤더니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심학봉 의원님이 이사 간 다음에 이사 오신 거라고요?) 네. (언제 이사 오셨어요?) 12월 27일이요. (혹시 어디로 이사 간지 아세요?)…."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심 의원이 살았던 건 맞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관리사무소 관계자
- "나는 여기 온 지 2년 됐는데 한 번도 못 봤어요."

이번엔 심 의원의 지역 사무소로 가봤습니다.

건물 외벽 간판은 이미 철거된 상태였고,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심학봉 의원은 성추문 사건이 알려지고 며칠 뒤 지역 사무소를 폐쇄했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해체된 간판이 심 의원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심학봉 성추문 사건으로 지역 민심은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 지 오래.

▶ 인터뷰 : 경북 구미시민
- "망신이잖아요. 우리 지역구 망신. 에이…."

▶ 인터뷰 : 나영철 / 경북 구미시
- "지역구민들한테 자, 내가 이런 부분은 잘못했다 설명하고, 탈당하면서 의원직도 사퇴하겠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 일로에 있는 가운데, 국회 윤리특위는 내일 심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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