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원소방본부 "국산헬기 싫어"…푸대접받는 수리온
입력 2015-08-12 19:40  | 수정 2015-08-12 21:07
【 앵커멘트 】
지금 보시는 헬기가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헬기 수리온입니다.
군용뿐 아니라 경찰과 해경, 소방용 헬기 등 다양한 임무가 가능한 다목적 헬기인데요.
그런데 일부 지자체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국산 헬기를 외면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조 3천억 원을 들여 만든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산악 지형이 많은 한반도 지형을 고려해 개발된 군용 헬기로, 최근 경찰청 등 공공기관에서도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지자체는 외국산 헬기만 선호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락 사고로 헬기 1대를 잃은 강원소방본부는 새 헬기로 외국산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수리온엔 현재 소방용 장비 등이 달려있지 않다는 게 이유,

하지만 제조사 측은 필요한 장비를 손쉽게 탑재할 수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기완 / 한국항공우주산업 국내사업실장
- "(수리온은) 정부·관용 뿐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도 요구하는 안전성과 우수성을 고려해서 개발한 항공기입니다."

급기야 조달청까지 나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산헬기 도입을 권고했지만, 요지부동.

▶ 인터뷰(☎) : 강원 소방안전본부 관계자
- "우리가 사는 건데 지금…. (수리온이) 군용기로 개발되다 보니까 (필요 장비가) 없잖아요."

수백억 원의 국민 혈세를 굳이 외국 업체에 줄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

더욱이 강원소방본부가 눈독을 들이는 이탈리아 헬기의 제조회사가 해군 방산비리에 연루된 업체여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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