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토야마 전 총리 "진심으로 죄송, 아베 담화에 사과 담겨야"
입력 2015-08-12 18:06  | 수정 2015-08-12 18:41
하토야마 유키오 사죄/사진=매일경제
하토야마 전 총리 "진심으로 죄송, 아베 담화에 사과 담겨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행해진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2일 '2015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했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여옥사 8호 감방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이 투옥돼 고문을 당한 흔적을 돌아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사전에 준비한 원고 없이 즉석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후 70주년의 해를 맞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에 담화를 내놓는다고 들었다. 발표가 된다면 당연히 일본이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여기에는 한국의 식민지 통치, 중국 침략 등이 역사적 사실로 담겨야 하고 당연히 반성과 사죄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내용이 아베 총리의 진심으로부터 나오길 저 또한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행해진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 통치하던 시대에 독립운동, 그리고 만세운동에 힘쓰신 유관순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수용되어 고문을 당했고, 가혹한 일이 벌어졌으며, 목숨까지 잃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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