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껍질 까면 모를걸"…원산지 속인 양파·마늘 무더기 적발
입력 2015-08-12 16:20  | 수정 2015-08-13 07:32
【 앵커멘트 】
간편한 탓에 깐 양파나 다진 마늘을 사서 쓰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손질이 안 된 채소를 사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육안으로 구별이 어렵게 수입산의 껍질을 깐 뒤 국산으로 속여 판 업소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게 한쪽 구석엔 까다가 만 양파들이 눈에 띄고,

다른 쪽엔 출하를 위해 쌓아놓은 양파들이 즐비합니다.

원산지 표시를 보니 국내산.

하지만, 실제 내용물은 절반 이상이 수입산입니다.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네…왜 섞으셨어요?"

껍질을 까면 국산과 수입산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마늘도 마찬가지.

껍질을 까서 다지면 원산지 확인이 쉽지 않습니다.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킨 이유는 가격 때문.

올해 심한 가뭄에다 재배 면적마저 줄면서 국내산 양파와 마늘 가격이 치솟자 저렴한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해온 겁니다.

올 8월까지 양파와 마늘 등 채소의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된 업체는 91곳.

정부는 이 가운데 53곳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에 대해선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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