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요집회 현장서 남성 분신…"현재 의식 없어"
입력 2015-08-12 16:20  | 수정 2015-08-12 19:06
【 앵커멘트 】
오늘 서울 광화문에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집회 현장에서 8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보람 기자, 일단 분신한 남성 상태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현재 분신한 80대 남성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히 '생명에 지장이 있다, 없다'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현재 환자를 치료 중인 한강성심병원의 설명입니다.

이 남성이 분신을 시도한 건 오늘 오후 12시 40분쯤입니다.

1,191번째 수요집회가 열리던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분신에 나선 남성은 광주에 사는 81살 최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일본대사관 인근 제일모직 건물 화단에 올라가 자신의 신분증이 들어 있는 빨간색 손가방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온 시너를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습니다.

불길이 치솟자 현장에 있던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달려들어 옷과 플래카드 등으로 불을 껐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얼굴과 목 등 몸의 40%가량에 3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현장에는 1천 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있었습니다.

70주년 광복절과 모레(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앞두고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수요집회에 참가한 건데요.

최 씨는 광주전남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소속으로 오늘 아침 집회 참석을 위해 광주에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요집회 주최 측은 최 씨가 매달 1~2회 수요집회에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가 아직 의식이 없는 만큼 왜 이런 일을 벌인건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깨어나는 대로 분신 동기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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