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투기등급 직전’
입력 2015-08-12 16:01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브라질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 경기가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용 등급을 떨어뜨렸다. 또 정부 지출 증가와 재정 개혁에 대한 정치적 합의 불투명이 브라질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신용등급은 앞으로 한 단계 더 떨어지면 투기등급이 된다. 무디스는 경기 부진 등으로 올해와 내년 브라질 공공 부채가 더욱 늘어나 정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63%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하며 아직 부채 수준이 ‘정크 등급으로 내려앉을 정도로 심각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지지하는 호아킴 레비 재무장관은 이날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국가 부채를 관리하는 데 최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하 지만 넬슨 바보사 기획부 장관은 브라질이 투기 등급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의 재정이 지속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중립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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