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행 싱가포르항공기 승객, 승무원 뺨 때리고 난동
입력 2015-08-12 14:56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싱가포르항공기 안에서 싱가포르인 승객이 승무원 뺨을 때리는 등 난동을 피워 폭행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12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와 인천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SQ15편이 23일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 이코노미석에서 싱가포르인 승객 A씨가 승무원의 뺨을 때리고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승무원이 기장에게 보고하는 사이 식사서빙 준비를 하는 공간에서 와인병을 들고 나와 앞자리에 앉은 한국여성 B씨에게 붓고 발길질을 하는 등 위협했다.
싱가포르항공은 A씨를 결박해 일등석 빈 공간에 격리했으며 피해자 B씨와 남동생 C씨는 비즈니스석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했다.

해당 여객기가 착륙하자 항공사의 신고를 받은 인천공항경찰대가 출동했으나 피의자 A씨는 119구급대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였으며 사건은 접수되지 않았다.
A씨와 동승했던 가족은 A씨의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미국에서 싱가포르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을 거쳐 싱가포르로 가던 중이었다.
싱가포르항공은 피해자 B씨 남매의 연락처와 진술서를 받고 다친 곳은 없다. 집으로 가고 싶다”는 말에 따라 조치하고 이후 다시 전화로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B씨 남매는 인천 부평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하고 피해자 진술서를 작성했으며 싱가포르항공 측 관계자도 경찰서로 찾아가 경위를 설명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부평서에서 진술서를 넘겨받아 지난달 25일 오전 피의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으며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오후 A씨는 싱가포르 당국에서 파견된 보호감독관들과 함께 여객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경찰은 폭행 혐의 기소의견으로 A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심신이 불안정해보이는 승객이 소동을 일으켜 매뉴얼에 따라 보고하는 동안 한국인 승객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며 승객들께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리며 추후 관련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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