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맥도날드, ‘웰빙+디지털’로 수제버거 시장 노린다
입력 2015-08-12 14:55  | 수정 2015-08-12 17:41
[사진 제공 = 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가 웰빙과 디지털이 결합된 ‘시그니처 버거로 국내 수제버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매장 내 디지털 키오스크를 도입해 고객이 직접 주문과 결제를 진행하고 버거는 직원이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주는 새로운 주문결제 방식도 도입했다.
맥도날드는 신촌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4일부터 ‘시그니처 버거를 공식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그니처 버거는 100% 프리미엄 호주산 앵거스 비프를 사용한 순쇠고기 패티 등 24가지 프리미엄 식재료를 직접 선택하거나 추천받아 ‘나만의 버거와 ‘추천 버거로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맥도날드의 신개념 버거다.
특히 ‘나만의 버거는 번부터 패티, 치즈, 야채, 소스 등 모든 재료를 직접 선택해 입맛에 따라 주문하는 맞춤형 버거다. 기본 가격은 7500원으로 번 3종류를 비롯해 프리미엄 재료 6가지와 소스 8가지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재료에 따라 만들 수 있는 버거 종류만 1만1000개가 넘는다.

추천버거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된 버거로 클래식 치즈 버거, 핫 올 오버 버거, 그릴드 머쉬룸 버거 등 3가지다. 클래식 치즈버거 가격은 6500원, 핫 올 오버 버거와 그릴드 머쉬룸 버거는 각각 7500원이다. 일반 수제버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규모다. 과거 2~3만원 대의 고급 수제버거가 인기를 끌면서 10%까지 점유율이 치솟기도 했지만 현재는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현정 한국맥도날드 메뉴팀장은 시그니처 버거는 정크푸드로 인식되는 기존 프랜차이즈 햄버거와는 차별화된 건강식 버거”라며 오트밀 번, 레터스 랩, 메이플 베이컨, 아이올리 소스 등 프리미엄 재료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맥도날드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 주문 방식도 달라진다. 시그니처 버거를 먹으려면 매장 내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로 식재료와 메뉴를 선택, 카드나 현금을 이용해 결제해야 한다. 주문한 시그니처 버거는 위치센서를 이용해 전담 크루가 고객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 준다. 일반 맥도날드 메뉴도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다.
맥도날드 매장 내 키오스크 도입은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 시작했다. 영국, 호주 등 서구 문화권 외 아시아에서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로 국내에 들어왔다.
김덕봉 한국맥도날드 상무는 호주에서는 수백개 매장에 키오스크가 도입돼 지난해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국내 키오스크 도입은 아시아 국가 내에서는 빠른 편으로 점차 매장과 기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오스크는 현재 신촌역점에 설치된 6대를 비롯해 오는 9월 용인 수지 DT점과 분당 수내역점에 추가로 도입된다. 맥도날드는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과 결제 외에도 스마트폰을 키오스크 터치스크린에 갖다대면 그동안의 주문기록을 바탕으로 메뉴를 추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매장에 가기 전 스마트폰으로 미리 주문하고 매장에서는 스마트폰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직원이 버거를 서빙해주는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조 엘린저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시그니처 버거는 맥도날드의 혁신과 진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최상의 버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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